여름 장마가 시작되면 쿡쿡 쑤시는 몸을 온천에 맡기고 싶지만, 슬프게도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은 주로 산중에 있기에 찾아가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목욕계 척척박사 케피에 따르면,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천연재료만 있으면 집에서 온천을 쉽게 즐길 수 있다고 해요. 엄선해서 고른 천연 입욕제 BEST5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1. 소금

[출처 : 서울특별시 50플러스포털]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가는 소금. 소금을 목욕물에 넣으면 냉증, 스트레스 해소, 체질개선, 비만해소 등에 좋은 효과가 있어요. 부기 빼는 기능도 강해 신장이 안 좋은 사람에게 좋죠. 잠자리에 들기 전,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소금을 넣은 후 10분 정도 몸을 담그면 이불 속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몸의 체온을 지켜줘요. 손발이 차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죠.

또 소금의 삼투압 효과(농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수분이 이동하는 현상)로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어요. 소금 속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은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에요. 또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신경통, 관절염에도 효과적이고, 살균 효과가 있어 알레르기성 피부염에도 좋아요.

목욕방법

뜨거운 물을 담은 욕조에 소금이나 죽염을 3~ 4 큰술 넣고 다 녹을 때까지 저어준 다음 욕조에서 20분 정도 스펀지로 부드럽게 마사지하세요.

**주의점

피부에 자극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고운 입자의 천연 소금을 사용해야 해요. 만일 고운 입자가 없을 경우, 살짝 볶아 곱게 빻아서 사용하세요. 그리고 피부가 약하고 예민하거나 습진,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으니, 이 때는 소금 양을 1%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도 피부가 붉게 변색되거나 열이 나고 따끔거리면 바로 중지해야 해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목덜미와 몸에 마사지를 하여 부작용 여부를 시험해 보는 것이 안전하답니다.

2. 국화

[출처 : 중앙일보 오피니언]

한약으로도 쓰이는 국화. 국화는 향이 독특하고 좋아 입욕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신경통, 요통, 견비통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열로 인한 두통이나 눈이 뻑뻑하고 아플 때 사용하면 효과가 좋아요. 

국화는 성질이 차서 몸에 열을 내리고 흥분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요. 눈을 많이 사용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과 수험생의 열성 두통, 눈 충혈, 눈 피로 등에 효과가 있고 해독, 소염작용이 있어요. 여드름과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단, 이 찬 성질은 저혈압이거나 기운이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돼요.

가을에 피는 잘고 노란 국화잎을 따서 말리거나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사용해요. 건재약국(원료 그대로의 약재를 파는 곳)에서 파는 것을 사용할 때는 흐르는 물에 씻어서 염분기를 빼고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목욕방법

국화를 몸통 전부 채취해 그늘에서 잘 말린 후 손으로 가득 두 번 정도 면 보자기에 넣어 물과 함께 15분 정도 끓인 후 그 물과 국화를 넣은 보자기를 목욕물에 넣으세요.

Tip. 쑥과 함께 사용하세요.

국화와 쑥을 같이 사용하면 여성질환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두통, 변비, 장염, 불면 퇴치에 좋아요. 야생 들국화 잎 네 근, 쑥 잎 네 근을 한데 담가 우러나오면 물에 탄 후 목욕하세요.

3. 숯

[출처 : 코코네]

바비큐에 불맛을 첨가해주는 숯! 숯은 인체에 유해한 발암 물질, 박테리아 등을 집중적으로 흡착해 주는 성질을 갖고 있어요. 또한 물에 미네랄 성분이 녹아 나와 온천욕의 효과를 볼 수 있어 각종 피부병에 아주 좋다고 해요.

참숯은 아토피(붉은 발진에 염증, 진물이 나는 증상)에 효험이 있는 대표적인 목욕 재료로도 알려져 있어요. 숯도 국화처럼 찬 성질이 있어 열을 내리는 효과가 뛰어나요. 발진과 소양감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요. 또 숯은 흡착 효과가 뛰어나 피부에 붙은 먼지와 세균을 빨아들여 피부를 깨끗하게 해 줘요. 세균에 의한 2차 감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죠. 수돗물에 들어 있는 염소 등 소독제 냄새를 없애주고 유해 불순물을 빨아들여줘요. 풍부한 미네랄이 용해돼 약알칼리성의 온천수 역할도 하죠.

목욕방법

욕조에 더운물을 붓고 목욕하다가 숯 조각을 면 주머니에 담아 담가요. 물이 검어지기 시작하면 약 30분 정도 입욕했다가 깨끗하게 헹궈요. *이때 얼굴에는 숯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아토피 증상이 있는 아이는 매일 가볍게 샤워하며 통목욕은 1주일에 1~2회가 적당해요.

Tip. 보습 기능을 더하려면 목욕물에 오일류를 첨가하세요.

숯을 우려낸 물에 동백유나 달맞이꽃 종자유, 키모 마일 에센스, 살구씨 기름을 적당량 떨어뜨려 몸을 씻으면 건조한 피부를 막을 수 있어요. 

4. 다시마

[출처 : 해양수산부]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지성피부나 알레르기성 피부에 효과적이예요. 앞가슴이나 등에 여드름이 난 피부나 부은 피부를 가라앉히는 데도 도움이 돼요.

숯처럼 다시마 역시 아토피 피부에 좋은 입욕제예요. 소금기 없이 말린 다시마를 우려낸 물에 목욕을 하면 과도한 열로 악화되는 아토피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돼요. 과도한 열은 피부 건조함을 촉진하며 염증, 알레르기 등을 악화시켜요. 찬 성질의 다시마가 이 과도한 피부 열을 식혀주는 것은 물론,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서 피부 진정에 효과가 탁월해요.

다시마와 같은 해조에는 미용에 좋은 칼륨, 칼슘 등의 각종 미네랄 성분이 많아요. 모발을 건강하게 하고 윤기 있는 피부색을 갖게 하는 힘이 가득하죠. 미네랄류는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기도 해요. 더불어 비타민 Ａ, Ｃ, Ｂ₁, Ｂ₂등도 다량 포함되어 있어요. 이러한 비타민은 자외선 등으로 인해 잃어버린 윤기를 보충해주고 피부에 신선감을 불어넣어줘요. 폐부 깊숙한 부위까지 침투된 해조의 미네랄과 미량원소는 몸의 저항력을 길러 주는 작용을 하므로 효과가 분명하고 오래 지속되죠. 다시 말해서, 해조 목욕은 몸을 담그는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효과를 가져와 건강 개선은 물론 싱싱한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줘요.

목욕방법

다시마를 먼저 물에 한번 씻고 면 주머니에 넣어 욕조 물에 담가요. 여기에 천일염을 반 줌 정도 넣어 물에 녹이세요. 시간이 지나고 다시마물이 우러나면 욕조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기만 하면 목욕 겸 피부 관리 끝!

5. 장미

[출처 : 크리천투데이]

장미향수, 장미크림, 장미시럽, 장미식초, 장미목욕 등. 장미는 고대부터 다양하게 활용된 최고의 천연 미용재료예요. 장미의 주 효능은 노화 방지예요. 식용 장미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는데, 그 양이 녹차와 홍차의 1.5배 이상이어서, 몸속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줄여 노화를 예방해줘요. 

장미는 여성과 관련한 여러 증상과 질병 치료에 효과적이에요. 조선화 여성미한의원 원장은 “생리장애와 생리 전 증후군은 물론 폐경기 장애 치료에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모세혈관 확장증에 효과적이다”라고 전하기도 했어요. 기침, 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등 호흡기 질환에도 좋아요. 위장 및 간 기능을 강화하고, 변비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돼요. 정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우울증을 완화시켜줘요. 복합성 피부를 진정시키고, 기미와 주근깨를 옅게 하는 역할까지!

목욕방법

농약 흔적이 없고 꽃봉오리 상태인 장미 꽃잎을 욕조에 넣으세요. 꽃봉오리를 욕조에 넣으면 물 온도에 의해 꽃이 서서히 피면서 향이 나는 신기하고 낭만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목욕할 때마다 장미 꽃잎을 띄우기 힘들다면 장미 끓인 물을 만들어 놓고 사용해도 좋아요.

◆ 목욕하기 전 알아야 할 것

1) 식사 직후는 피하세요.
식사 후 바로 목욕하게 되면 소화에 필요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배탈과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요.

2) 적절한 시간에 목욕하세요.
아침 목욕과 밤 목욕 아침에 목욕을 하게 되면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하루 시작을 활력 있게 도와줘요. 아침 목욕은 미온수로 5분 이내에 마치고 밤 목욕은 잠들기 1시간 전에 마치세요.